“앞에서 기업이 마차를 끌면 정부는 밀어주는 원팀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통해 하나의 멋진 역사를 쓸 기회가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와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며 “여러분이 뛰는 만큼 정부가 힘껏 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16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의 중기중앙회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대외적인 경제가 어렵다고 했지만 우리 기업인은 여기까지 부지런히 달려왔고 우리 경제를 여기까지 키워왔다”며 “과거에는 정부가 앞에서 끌어주고 민간이 따라가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뒤에서 뒷받침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시간 30여 분 동안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포함한 40여 명의 중소·벤처·소상공인 대표 및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정부 정책에 대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김 회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 고환율 등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중소기업계의 의견이 조속히 현장에 반영돼 수출도 하고 투자도 하고 고용도 확대되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납기 준수를 위해 법정 한도 이상 특근을 하거나 일감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근로시간 개편안은 인력난으로 어려움 겪는 우리 중소기업에 정말 꼭 필요한 정책인 만큼 개편안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중소기업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오늘 건의 사항은 해당 기업만의 민원이나 애로 사항이 아닌 모두가 챙겨야 하는 좋은 이야기들”이라며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책임 있게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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