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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벤처투자 작년보다 60% 줄었다

펀드결성액도 80% 가까이 감소

영상 등 K콘텐츠만 8.5% 늘어

조주현(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어니언 성수'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올 1분기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같은 기간 80% 가까이 감소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2023년 1분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한 881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실물경기 둔화,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회수시장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기부는 “2021년, 2022년은 벤처투자가 이례적으로 증가했던 시기”라며 “그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13.2%, 2020년 기준으로는 14.0%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영상·공연·음반 업종이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1102억 원이 투자돼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8.5% 늘었다. 유통·서비스 업종은 투자 감소율이 77.5%를 기록, 총 투자 금액이 1028억 원에 머물렀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74.2%)과 바이오·의료(63.3%)도 지난해보다 투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각각 1986억 원과 1520억 원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전기·기계·장비(34%)을 비롯해 ICT제조(24.3%)와 화학소재(12.1%) 등은 상대적으로 투자 감소율이 낮은 편이었다. 전기·기계·장비는 832억 원을, ICT제조와 화학소재는 각각 707억 원과 634억 원을 투자받았다.



업력 기준으로는 3년 초과 7년 이하의 ‘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저조했다. 중기 기업은 지난해 1조205억 원에서 71.1% 감소한 2948억 원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이나 단기간 내 투자회수 가능성이 높은 후기기업(업력 7년 초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것이다.

벤처펀드 결성액도 크게 줄었다. 올 1분기 펀드 결성은 지난해 2조6668억 원 대비 78.6% 줄어든 5696억 원애 그쳤다. 비모태펀드 및 순수민간펀드 결성액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투자 실적 역시 한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벤처투자 실적은 55.1%, 이스라엘은 73.6% 줄었다. 미국의 경우 챗GPT 서비스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한 13조 원 규모의 메가딜 등 초대형투자 2건을 제외하면 7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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