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사진) 카카오뱅크 대표가 “동남아시아 국가 두 곳과 해외 진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안에 한 곳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행 상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것은 장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경제성장과 개발이 활발한 동남아시아 국가를 신(新)시장으로 삼아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해외 진출 방식과 관련해 “해외로 직접 진출하는 경우는 현지 은행 라이선스를 따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현지 법인을 통한 간접 진출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 대해 “연체율 증가는 대부분 중저신용자 대출 때문”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중저신용자 비율 증가 폭이 작아 연체율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5.4%로 2021년 17.0%보다 8.4%포인트 늘었다. 당국에 제출한 목표치에 따라 올해는 대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연간 인상 폭이 예년에 비해 크지 않아 자산 건전성 부담이 덜하다고 카카오뱅크는 보고 있다. 윤 대표는 “(자산 건전성 우려가 있지만) 연체율이 늘어난 만큼 대손충당금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를 위해 올해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고 연 3.53%(17일 기준)다. 대출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대출 한도는 최대 10억 원이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최애적금’도 이날 출시됐다. 최애적금은 아이돌스타나 운동선수 등이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 이자가 적용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