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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유럽 테스트베드 사업으로 韓 스타트업 지원

英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프로젝트

참여 업체 실증 기간 연장 등 성과

유럽 소재 대기업과 기술 실증도 진행

"다양한 성공 사례 창출…선순환 고리 만들어야"

지난달 21일 열린 영국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참가 기업 성과 데모데이에서 참석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KITA)가 유럽 지역에서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무역협회와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해 9월부터 약 7개월 간 영국 런던자산개발공사(LLDC), 캐타펄트(CPC)와 협력해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8개 사는 76만 평 규모의 런던 올림픽 파크, 영국 최대 신도시 밀턴 케인즈 시에서 친환경 혁신 스마트 시티 구축 기술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다.

테스트베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8개 사 중 4개 사는 현지 파트너 요청으로 실증 기간을 연장했다. 다른 스타트업 4개 사도 기존 실증 파트너 외에 현지 기업과 추가 프로젝트 참여 논의를 다수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례로 무선 사물인터넷(IoT) 센서 솔루션 기업 모넷코리아는 런던 올림픽 파크의 에너지 가동 효율 극대화 방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 성과를 토대로 영국표준협회(BSI)와 ISO 표준 제정 및 에너지 절감 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21일에는 실증성과 연계를 위한 ‘하이브리드 데모데이’를 열어 참여 기업의 테스트베드 성과를 공유하고 잠재 파트너사들에게 기술을 소개했다.

이밖에 무역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남구청, 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2022 스타트업 해외 테스트베드 챌린지 인 유럽’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12개 사는 필립스, 로레알 등 유럽 소재 대기업과의 기술 실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항균 단백질 제작 업체 바이오빛이 프랑스 뷰티 대기업과 물질 이전 계약(MTA)을 체결했다. 3개 사는 사업 기간 종료 후 파트너사의 요청에 따라 추가 검증을 진행하는 등 실질 사업화의 기회를 확보했다.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스타트업들이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유럽 현지 법인 설립, 실증 기간 연장, 계약 체결,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내 테스트 베드의 해외 공개를 통해 국내로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등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 간 관계 강화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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