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손잡고 제철소 내 통신망의 재난 대응력을 강화한다.
통신 3사와 포스코는 ‘제철소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개선 및 신속복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와 통신 3사는 제철소에서 홍수와 정전에 취약한 이동통신 장비를 재배치해 침수 가능성을 낮추고 비상 발전기 같은 비상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재난 발생 시 통신망을 신속히 정상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해 배터리를 보강하고 비상 발전기 106대를 확보했다. 아울러 통신 장비 중 홍수에 취약한 장비는 설치 위치를 바꾸는 등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또 긴급 전화 등 핵심 통신 서비스를 우선 복구하는 백업 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대응 훈련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전역이 침수됐을 당시 제철소 내 통신 장비까지 물에 잠기면서 피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통신 두절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은 “통신 3사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제철소에서 예기치 않은 재난 시 업무 연속성 확보와 신속한 복구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식 SK텔레콤 인프라고객센터담당은 “재난 상황 시 신속한 통신은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포스코 제철소 내에 재난 안전 통신 체계를 확보함으로써 국가기간산업인 철강 산업의 재난 상황 대응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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