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의 대규모 수주 전망 속에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ETF’는 1월 5일 상장한 이후 이날까지 28.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해 신규 상장한 주식형 ETF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이다. 이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047810)(KAI), 현대로템(064350), 한화, LIG넥스원(079550) 등 10개의 국내 대표 방위 산업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첫 상품이다.
최근 국내 주요 방산업체는 해외에서 잇따라 대형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 820대 수출을 위한 본계약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카이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와 FA-50 경전투기 1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와는 전투기 46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갑차인 ‘레드백’과 ‘K-9’를 앞세워 호주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LIG넥스원의 천궁-II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수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한 달(3월 21일~4월 21일) 동안 현대로템(28.26%)과 카이(31.73%), LIG넥스원(15.16%), 퍼스텍(010820)(28.87%), 빅텍(065450)(11.54%) 등 국내 방산주들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주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K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세계 각국의 국방비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산 업체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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