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18~21일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3개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유럽연합(EU) 규제에 따른 기업 대응 점검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김고현 무역협회 전무를 단장으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업종별 협회·단체와 동유럽 진출기업 2개 사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무역협회와 헝가리 투자청은 1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헝가리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헝가리 측 정부 관계자와 헝가리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조빛나 무역협회 브뤼셀지부장은 주제 발표에서 “EU는 핵심원자재법, 탄소중립산업법, 역외보조금 개편 등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원자재 관련 정보 공개라는 부정적 측면과 전략 프로젝트 추진 시 허가 완화나 보조금 지급 절차 완화 등 긍정적 측면이 동시에 있는 만큼 기업들은 EU 투자 시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1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투자청과 ‘한·폴란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르카디우스 타르노프스키 폴란드 투자청 한국·일본 담당 국장은 “현재 폴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기동력차 프로젝트 중 73%를 한국 기업이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방산, 원전 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폴란드 공항 건설,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등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무역협회와 폴란드 투자청은 정보 교환과 경제사절단 교류 등 통상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같은 날 사절단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슬로바키아 진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 업체인 코아비스 공장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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