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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페트병이 가구 필름으로’…건자재 업계도 리사이클 바람

건자재 업계, '지구의 날' 맞아 자원 재순환 강주

LX하우시스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이 적용된 주방공간. 사진 제공=LX하우시스




‘지구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원 재순환 및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건자재·인테리어 업계에서도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내놓는 등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한 페트(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 원료로 만든 가구용 필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재활용 페트를 원료로 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은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 국내 도입은 전무했다. 원료로 만드는 과정에서 공정이 늘어나고 생산 원가가 높아진 것도 외면을 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국내에도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잡고 건축현장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LX하우시스(108670)는 지난 2018년 재활용 페트(PET) 원료로 만든 ‘리사이클(Recycle) 가구용 필름’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그간 해외시장으로만 제품을 공급해 오다가 올해 두산건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LX하우시스가 두산건설에 공급하는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은 오는 2025년까지 두산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에 조성하는 3048세대의 대규모 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에 적용된다. 아울러 올 상반기 국내 대형 건설사 여러 곳과 공급 계약 체결을 확정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현대L&C도 재활용 페트(PET)를 원료로 쓴 가구용 필름 ‘글로시아’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L&C는 재활용 페트 원료로 만든 포장용 시트를 활용한 식품 용기를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에 공급하고 있다. 인테리어를 넘어 포장재 등으로 재활용 소재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079430)는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서비스인 ‘오구가구’ 서비스로 자원 재순환에 동참하고 있다. 이사, 인테리어 공사 등 처리가 곤란했던 중고가구를 이 플랫폼을 통하면 안전하게 거래해 버려지는 가구 폐기물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업들이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여야 하고 있는 시대”라면서 “앞으로도 건축자재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리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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