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재배면적이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가격 상승 요인이 가장 컸다. 양파 가격도 상승했지만 인건비 등의 영향으로 양파 재배면적은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4710헥타르(헥타르·1㏊=1만㎡)로 전년(2만2362헥타르)보다 10.5%(2348헥타르)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4.0% 증가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7263헥타르로 1년 전보다 2.3%(398헥타르)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이 양파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마늘과 양파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늘 1㎏ 상품의 가격은 올해 7020원으로 700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3년 이래 10년 만에 최대 금액이다. 마늘 가격은 2020년 3767원까지 내려간 이후 2021년 5962원, 2022년 6976원 등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양파 역시 1㎏ 도매가격은 1596원으로 지난해(1166원)보다 36.9% 오르는 등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마늘과 양파 모두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인건비 등을 살펴보니 양파가 마늘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면서 "마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예측이 가능하지만, 양파는 가격 변동이 어려워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