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일 제일기획에 대해 “올 1분기 매출총이익은 선방했으나 고정비 부딤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641억 원,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53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매출총이익은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예산 축소에도 비계열 광고주 개발로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자회사 부문은 디지털 사업 확대, 비계열 광고주 영입으로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본사 부문의 역성장을 일부 만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년 동기 대비 46.1%, 중동이 29.8% 성장했다. 서비스별로는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오프라인 행사가 늘어나면서 비매체 광고(BTL) 및 리테일 비중이 31%로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디지털 중심의 인원이 전분기 대비 90명 증가하며 인건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최 연구원은 “국내 광고시장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이 기대되나 광고 집행 회복 속도는 비우호적인 매크로 영향으로 더딜 것”이라며 “올 2분기까지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되고 3분기부터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광고 수요 회복에 따른 비계열 물량 확대, 캡티브 업황 회복에 따른 마케팅 집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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