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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피벗 일축에 ‘이러다 다 죽어’…S&P500, 0.7%↓[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8%↓, 나스닥 0.46%↓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5.0~5.25%

6월 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했지만

“연내 인하 전망은 없다” 일축

지역銀 자이언스뱅코프, 시간외 50% 급락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의 TV화면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장면이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커져가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라고 선을 그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데 따른 은행 불안 심화가능성, 경기 둔화 가속화 우려가 겹치면서다.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종합지수는 270.29포인트(-0.8%) 하락한 3만3414.24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8.83포인트(-0.7%) 내린 4090.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5.18포인트(-0.46%) 떨어진 1만2025.3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출발했지만 결국 하락마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0~5.25%으로 0.25%포인트 올리고 성명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6월 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비쳤을 때 까지만 해도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하락한 대목은 파월 의장이 연내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지점에서다. 파월 의장은 “투자자들은 선물 거래 가격에 9월부터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의 전망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인하 논의가 구체화되려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전망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빨리 떨어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의 여파가 이어지는 와중에 은행 붕괴의 근본적 원인인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셈이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대표는 FOMC 기자회견 이후 한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이상 지역 은행의 혼란을 멈출 방법은 없다”며 “은행권 혼란은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 이제 시작 단계”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 침체 확률이 지금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밀러타박플러스코의 매트 매레리는 “파월 의장은 얕은 침체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깊은 침체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는 실제 완전한 침체에 빠지기 전까지는 결코 이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역 은행 주가는 하락했다. 전날 27% 하락했던 팩웨스트의 주가는 이날도 7% 떨어졌다. 특히 팩웨스트가 결국 매각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53% 하락 되고 있다. 이밖에 자이언스뱅코프가 4.6%, 웨스턴얼라이언스가 3.1%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현재 16.5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0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9.4bp내린 3.343%다.

주요 암호화폐는 엇갈린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 내린 2만8547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0.2% 오른 1876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중앙은행들의 계속된 긴축과 글로벌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에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6달러(4.27%) 하락한 배럴당 6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일간 하락률은 10.6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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