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거래 활성화와 개인고객 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대폭 늘어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262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42% 감소한 2871억 원을, 매출액은 41.18% 증가한 8조 22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171.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액은 179.14% 증가했다.
수익성은 다소 약화지만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매출액을 크게 늘리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상황에 따른 효율적 대응과 고도화된 리스크관리로 사업부문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BK) 부문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약 3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2.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자산관리(AM) 부문의 성장도 매출액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회사 측은 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우량채와 발행어음 등 양질의 상품 공급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자산은 46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 10.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9%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며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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