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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850억 번 진에어…‘가장 장사 잘 한 LCC’ [biz-플러스]

진에어 1분기 영업익 849억

티웨이 827억…제주 707억

모든 LCC 시장 예상치 넘어

2분기 비수기에도 好실적 전망





저비용항공사(LCC)들의 1분기 실적이 잇따라 시장 예상치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주요 LCC 5개사 중 진에어(272450)는 1분기에만 850억 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내며 LCC 중 수익성 1등에 올라섰다.

제주항공(089590)은 9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233억 원, 영업이익 7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며 지난 해 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다. 영업이익률도 16.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분기 기준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4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3622억 원, 영업익 525억 원이었는데 실제 실적 역시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진에어도 매출 3525억 원, 영업익 849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올랐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익 성장률은 631%를 보였다. 시장의 영업익 예상치는 498억 원이었는데 무려 71%나 상회했다. 지난 달 실적을 공개한 티웨이항공(091810)도 매출 3588억 원, 영업익 827억 원을 올렸다. 매출,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LCC들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기록한 것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주요 국가들의 입국 절차 완화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급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요는 예년 수준으로 복귀했는데 노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티켓 가격이 뛴 것이 이익 급성장의 이유가 됐다. 1분기 기준 LCC 5개 업체의 항공기 기재는 124대로 2019년 1분기 대비 20% 가량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항공기 확보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앞다퉈 항공기를 사거나 빌리려고 하고 있는데 보잉 등 항공기 제조사들도 부품 공급 차질로 항공기 생산과 인도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도입과 인력 확보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1분기 국제선 편당 여객 숫자는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LCC 5사의 1분기 운항 편당 여객 수는 207명으로 2019년 1분기(200명)보다 많다. 항공 운임도 코로나19 이전보다 20% 이상 뛴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비수기 진입에 따라 LCC들의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경제 둔화 예상돼 다변화된 항공 네트워크 구축, 신규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 서비스 제공 및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역시 “유가나 환율 등 불확실한 경기전망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과 기재 확보를 통한 기단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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