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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호 켜진 증권사 부동산 PF…부실채권 1년새 4000억 급증

금감원, 윤창현 의원에 자료 제출

작년말 3개월 이상 연체대출 15%

尹 "은행·보험보다 리스크 커" 경고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증권사가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부실채권 잔액이 1년 사이 4000억 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4.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이 넘은 부실채권을 뜻한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0년 말 5.5%, 2021년 말 5.7% 수준에 머물다가 지난해 9월 말 10.9%로 뛰더니 석 달 뒤 3.9%포인트가 더 늘었다.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2021년 말 2591억 원에서 지난해 9월 말 4842억 원에 이어 지난 연말 6638억 원으로 급증했다.



증권 업계의 부동산 PF와 관련한 경고음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잔액 통계뿐 아니라 연체율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에 달해 지난해 9월 말 8.2%에서 2.2%포인트 늘었다. 2020년과 2021년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각각 3.4%, 3.7%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연체율이 껑충 뛴 셈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도 2020년 말 1757억 원, 2021년 말 1690억 원이었다가 지난해 9월 말과 연말 각각 3638억 원, 4657억 원으로 급증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금리는 지난해 9월 말 8.3%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해 12월 말 7.1%로 1.2%포인트 떨어졌다.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는 지난해 9월 말 5.6%에서 지난해 12월 말 7.4%로 올랐으나 고정금리형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8.9%에서 6.9%로 하락했다.

윤 의원실은 증권사의 부동산 PF 상황이 은행·카드·보험 등 타 금융권보다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0.01%,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7%에 그쳤다. 보험의 경우 부동산 PF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각각 0.60%, 0.43%, 저축은행은 각각 2.0%, 3.0%, 캐피털사는 각각 2.4%, 1.7%였다. 상호금융사의 지난해 12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도 0.09%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은행과 보험·카드사 등은 부동산 PF를 둘러싼 걱정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금융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숫자여서 계속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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