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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 접근성 불평등 줄이는데 유용" [미리보는 서울포럼 2023]

[메인세션 토론]다비디 보트만 울트라사이트 CEO

원격의료로 환자 모니터링 척척

기술습득도 절반이상 단축 가능





“인공지능(AI)이 의료 접근성의 불평등성을 줄여 줄 겁니다.”

다비디 보트만 이스라엘 울트라사이트 최고경영자(CEO)는 AI 의료 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원격의료로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AI가 지원해 주면 의료 접근성의 개인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트만 CEO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AI 의료 서비스는 전문적인 진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곳에서 가장 유용할 수 있다”며 “AI는 전문 진료에 대한 접근성의 불평등을 줄이는 잠재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울트라사이트는 이스라엘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AI를 접목한 심초음파 진단 가이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초음파 사용 경험이 없는 의료진도 소프트웨어의 안내에 따라 심초음파 검사를 수행하고 고품질의 진단 이미지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상 현장에서 실제 상용화될 경우 도심 병원, 검진센터, 구급차, 외곽 지역 병원 등 모든 의료 시설에서 심장 초음파 검사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트만 CEO가 AI에 주목한 데는 의료 현장에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AI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이전에는 의사가 특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약 10년의 연습과 공부가 필요했지만 이제 AI를 사용하면 동일한 수준의 기술을 습득하는 데 몇 년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며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 전문가의 좌절과 번아웃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의료 시장에서 AI의 활용을 앞당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환자들이 진료받기 위해 의료 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거나 집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게 불가능한 경우들로 인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의료진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추세까지 더해지면서 접근 가능하고 효율적인 의료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원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트만 CEO는 AI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가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8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다. 한국에서도 두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심혈관 질환 환자는 병원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심장 초음파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 같은 질병의 특징에도 전문 의료 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보트만 CEO는 “원격의료 솔루션을 통해 심장 치료 접근성이 보다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임상의 또한 환자를 치료하는 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이스라엘에서 실시한 임상 연구에서 AI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스라엘 셰바메디컬센터(Sheba Medical Center)에서 심장 초음파 경험이 없는 의료인이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10건의 심장 초음파 촬영을 했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품질의 초음파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초음파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진단은 전문가가 획득한 이미지로 내린 진단과 다르지 않았다.

보트만 CEO는 “초음파 장치는 심장 치료의 최전선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재택 치료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AI는 심초음파에서 필수 구성 요소가 됐고 지금은 중요한 시장 기회다”라고 주장했다.

◇다비디 보트만은

△예루살렘 히브류대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노스웨스턴 켈로그경영대학원 △루모스글루벌 등 6개 회사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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