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분기 깜짝 실적…美 라면 시장 고성장”

[키움증권 보고서]

농심, 목표주가 50만 원→56만 원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6% 증가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홍동 비빔면과 쫄쫄면. /사진 제공=농심

키움증권이 16일 농심(00437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늘면서 전사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6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추정치 456억 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매출액은 17% 증가한 860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이 회복됐고, 북미 법인에선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웰치제로 등 음료 판매량이 늘어나고 북미 운반비, 중국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농심의 수익성은 커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라면의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15개로 국내(77개)의 절반에도 못 미쳐 성장 여력이 높다”며 “히스패닉, 백인으로 소비층이 확대되며 라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농심은 최근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