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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탄탄대로'…차익 매물 쏟아져도 올 72% 급등

31분기 만에 영업이익 500억 원 돌파

한국타이어 대화재 이후 3월 말부터 상승

신차 판매 늘고 물류비·원재료값도 안정세

"올 해 실적 개선 원년"…증권가 투자의견 상향

금호타이어의 전가치용 타이어 제품 모습/서울경제DB




금호타이어(073240) 주가가 질주하고 있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반사 이익이 예상되는 데 업황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금호타이어의 2년 연속 흑자 달성을 예상하며 투자 의견을 상향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8.7% 떨어진 477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올 들어 72% 급등했다. 주가는 2월만 해도 3000원 수준이었는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대전 2공장이 대형 화재로 전소한 이후인 3월 말 박스권을 탈출했다.



타이어 업황 개선이 최대 호재다.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공급난에 신차 출고가 어려워 타이어 수요도 급감했으나 최근 신차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치솟았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매출 9989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기록해 10년 내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5% 늘었고 영업익은 5억 원대에서 100배가량 증가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2015년 2분기 이후 31분기 만에 영업이익 5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유럽·미국 등의 매출 상승이 이어지고 물류비·원재료 값 안정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3월 올 해 창사 이래 최대인 4조 2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증권가의 호평도 이어져 신한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 연간 영업이익이 21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매각과 구조조정이 진행된 2015년 이후 간헐적 흑자를 낸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올 해가 원년”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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