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완성차·부품 등 자동차 산업 수출액 8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원에 나선다. 민관이 14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자동차 부품 수출은 물론 내연차 중심에서 미래차로 전환을 유인한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자동차부품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차 전환 및 수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전동화·지능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우리 자동차 생태계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민관이 합심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산업 수출액으로 사상 최고인 800억 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과 함께 총 14조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8조 9000억 원을 자동차 부품 업계에 공급한다.
구체적으로는 내연기관 부품 업계에 5조 4000억 원,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 3조 500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시중은행을 통해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부품 기업을 위해서는 대출이자를 최대 2%포인트까지 낮춰주는 ‘저금리 대출 상품’도 2500억 원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1조 900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전기차 27만 대 신규 보급도 추진한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배터리시스템, 소프트웨어(SW), 센서, 연료전지, 통신 등 6대 미래차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연비 향상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희토류 저감모터, 배터리팩 경량화 소재 등 12종의 융복합 소재 개발을 지원하는 등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분야에 2027년까지 2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미래차 분야 인력 소요 전망치인 3만 5000명의 약 86%에 해당하는 3만 명 규모의 핵심 인력을 양성해 공급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또 자동차 부품 산업의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올해 자동차(570억 달러)와 자동차 부품(240억 달러)을 합쳐 역대 최대인 8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추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