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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을 인도어 팜 전진기지로"…넥스트온, 세계 최대 사업장 가동

폐광위에 3930㎥ 플랜트 준공

수직 12단으로 작물 재배 가능

年 300톤 딸기 생산…60% 수출

2027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연간 300톤 분량의 한국산 딸기를 실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강원 태백시 장성동 ‘넥스트온 태백사업장’에 수직 12단 농작물 생산 프레임이 설치돼 있다. 넥스트온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딸기 60%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넥스트온




국내 스마트팜 기업인 넥스트온이 강원 태백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한국산 딸기 재배 인도어팜(indoor-farm·실내 농장) 플랜트를 준공했다. 인도어팜은 온·습도 및 바람 환경 등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해 규모가 커질 수록 재배 난이도가 올라간다. 넥스트온은 이번에 연면적 3930㎥(약 1000평)의 대규모 공간에 수직 12단으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넥스트온은 앞으로 태백 사업장에서 매년 300톤의 딸기를 생산, 60%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넥스트온은 24일 강원 태백시 장성동에서 ‘넥스트온 태백사업장’ 준공식을 열고 세계 최대 규모 실내 딸기 생산 플랜트를 본격 가동했다.

태백사업장은 연면적 3930㎥ 규모의 농작물 생산 인도어팜 플랜트다. 회사측은 이곳에서 매년 300톤 가량의 한국산 딸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어팜은 태양광이 없는 실내에서 LED반도체, 온·습도 공조 시설, 정보통신기술(ICT), 수처리 시설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을 생산하는 플랜트다. 일조량·기온·습도 등 자연환경을 첨단 기술로 인공적으로 조성해 실내에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 현지 기후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식물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365일·24시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재배 시설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면적당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농산업 미래 핵심 분야로 꼽힌다. 넥스트온 태백사업장의 경우 수직 12단으로 재배 시설을 구성했으며 딸기를 연간 두 번, 300톤 분량으로 재배할 수 있다.



넥스트온은 2017년 설립돼 현재 직원이 70명인 중소기업이다. 농작물 광합성을 극대화시키는 LED반도체 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온·습도를 각 작물에 알맞게 조절하고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ICT도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재 LED반도체·ICD·농화학 등과 관련해 보유한 특허만 50개가 넘는다. 최재빈 넥스트온 대표는 이날 열린 중공식에서 “태백 사업장은 딸기처럼 병충해에 민감하고 실내 재배가 힘든 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테스트베드”라며 “해외 수출에 집중해 2027년에는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어팜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세울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사업장 역시 장성동의 폐광 위에 구조물을 설치해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이번 스마트팜 준공은 폐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백 시민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폐광 지역에서 인도어팜을 새로운 대체 산업 키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온은 태백사업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인도어팜을 해외 각국에 짓는 방식으로 플랜트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스트온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방·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바레인 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 국과 4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합의했으며 이외에도 미국·캐나다·싱가포르 등과 플랜트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 대표는 “인도어팜은 태양광이 없는 실내에서 LED반도체를 활용해 식물 광합성을 이끌어내고 온·습도 공조 시설, ICT, 수처리 시설 등 융·복합 기술·시설을 활용한다”며 “열악한 기후 환경 속에서 식량안보를 확보하려는 중동 국가들은 물론 북미 국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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