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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성 정상작동 확인돼야…26일 오전에 판가름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 3차 발사 성공 기준은

발사체 목표 고도 도달은 물론

관측 등 임무 제대로 수행해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의 목적은 이전과 다르다. 1·2차 시험 발사는 발사체의 비행 능력을 검증하는 단계였다. 성능 검증 위성(큐브위성) 4기와 더미위성을 탑재한 이유다. 이번에는 실용 능력을 지닌 위성에 대한 수송 능력 검증에 초점이 모아졌다. 발사체가 목표 고도까지 무사히 비행하는 것은 물론 탑재 인공위성들이 추락하지 않고 궤도를 공전하는지, 관측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최종 성공 여부는 이 모든 것이 확인되는 발사 이튿날 발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누리호 3차 발사 위성 교신 결과’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상국이 위성과 신호를 주고받는 교신은 누리호에서 분리된 위성의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 관측 임무에 필요한 관제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과정이다. 위성 8기가 문제 없이 교신하고 작동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발사 임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는 누리호가 하루 연기의 우여곡절 끝에 목표 고도 도달과 위성 분리를 무사히 해낸 데 대해 일단 고무된 분위기지만 최종 성공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앞서 1·2차 시험 발사에서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1차 시험 발사에서 누리호는 목표 고도인 700㎞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더미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위성이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초속 7.5㎞의 속도로 공전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헬륨탱크 설계 미흡으로 누리호 엔진의 연소가 계획보다 일찍 끝나면서 위성이 충분한 추진력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6월 2차 시험 발사 때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했지만 성능 검증용 초소형 위성 ‘미먼(MIMAN)’이 교신 두절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바 있다.



세 번째 누리호는 실제 위성을 실었고 그 수도 2차 때의 5기에서 8기로 늘어났다. 이에 교신 과정이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정상 작동하기 위해서는 해질녘 하늘로 올라가 태양을 향해 태양전지판을 펼쳐야만 하는 시간적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 누리호 3차 발사가 1·2차보다 늦은 오후 6시 24분에 발사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2025년에는 500㎏의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쏘아 올려야 하는 더 까다로운 4차 발사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항공우주 업계 관계자들은 4차 발사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이번 3차 관문부터 무사히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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