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이 게임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AI 랩스(Labs)을 신설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몸을 담았던 엔지니어도 영입했다.
시프트업은 AI 랩스를 신설하고 현실적이고 몰입도 높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시프트업은 제작하는 모든 게임의 캐릭터와 NPC의 AI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AI 랩스 팀장은 오픈AI 개발자 출신 김태훈 엔지니어가 맡는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김 팀장은 챗GPT 개발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모바일 모션 캡처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을 창업해 실시간 아바타 제작 솔루션을 제작한 바 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김태훈 엔지니어를 영입해 인게임 AI 기술의 고도화에 힘쓰겠다"며 “AI 분야를 선도하는 포스텍, 카이스트와도 지속적인 산학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아트 총괄을 맡으며 스타 개발자로 이름을 알린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했다. 2016년 첫 작품으로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했고, 작년 11월 레벨인피니트의 퍼블리싱 하에 출시한 '니케'는 한때 국내외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 흥행을 통해 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등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가 관심을 갖고 사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사우디 투자부 차관과 게임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기작으로는 '트리플A'급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독점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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