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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탑승객 피해 접수 시작…구체적인 피해 규모 관심

대구국제공항 카운터 상시운영 카운터서

'비상 출입문 열림 사고' 피해 접수 시작

타 지역 공항 접수처·아시아나 자체로도

문 연 30대 구속…심문 1시간만에 영장

28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 '항공기 이용 피해구제 접수처' 팻말이 세워져 있다./대구=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상공 213m에서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한 사고와 관련해 피해 구제 절차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대구국제공항 1층 카운터에 상시 운영 중인 ‘항공기 이용 피해구제 접수처’에서 ‘비상 출입문 열림 사고’ 피해 접수를 시작했다. 대구공항 피해구제 접수처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공항 피해구제 접수처, 아시아나항공 자체적으로도 탑승객들의 피해 내용을 파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접수된 피해 내용을 토대로 사고를 겪은 승객들에게 의료비 제공을 비롯한 지원책을 최대한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들어온 피해 접수는 2건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접수 건들은 대구공항과 연결된 아시아나항공 사무실 유선 전화망을 통해 들어왔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을 구체적인 피해자로 확인하고 일련의 요청사항을 살피는 한편 의료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 승객들에게 일괄적인 피해 구제 설명은 안 나갔지만 이른 시일 내 구제책 제시 등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연 이모(33) 씨가 2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한편,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고의로 연 이모(33)씨는 이날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심문 한 시간 만에 영장을 발부했다. 당초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씨가 법정에서 범행 일체를 순순히 자백하면서 심문과 재판부의 결정 시간이 모두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 씨의 범행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범행을 저지를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빨리 내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또 “(항공기에 타고 있던)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 비행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초·중등생을 포함한 선수단 65명도 타고 있었다. 이 중 육상 선수단의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총 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손발 떨림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심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온 이 씨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은 착륙 당시 이 씨를 제압했던 승무원과 승객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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