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열린 중소기업 최저임금 특위에서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내년도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될 경우 총 68.6%(‘신규채용 축소’ 60.8%, ‘기존인력 감원’ 7.8%)의 중소기업이 고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2.1%(‘동결’ 38.3%, ‘인하’ 2.6%, 1% ‘내외 인상’ 21.2%)는 인상 최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중소기업 전체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복수 응답)으로 최저임금 인상률(59.7%)이 가장 많이 꼽혔고 회사의 경영 실적(44.0%), 물가 상승률 등 경제지표(27.7%)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으로는 인상충격 완화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 지원 신설’(67.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결정주기 2~3년으로 확대’(16.3%), ‘결정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 반영’(10.2%)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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