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신작 3종을 다음 달부터 매달 잇따라 선보이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넷마블은 1일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모바일 게임 신작 3종을 공개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작 3종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IP를 충실하게 구현한 스토리 등이 강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내달 출격한다.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기존에 '신의 탑'을 본 팬이라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원작자와 협업하며 기획했다”며 “원작 IP팬들도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신의 탑은 구글GPG와 협업해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며 이날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8월에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이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된다. MMO(대규모 멀티플레이형 게임)와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를 결합한 형태로 여러 연맹(길드)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 ‘왕성전’이 특징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그랜드크로스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데미스 리본'과 '메타월드'도 개발 중”이라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고 추후 드라마도 준비할 계획”이라며 IP 확장 계획을 전했다.
넷마블은 또 간판 IP인 ‘세븐나이츠’를 이용한 방치형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이날 처음 소개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한 손으로 편하게 최소한의 조작으로 즐길 수 있다"며 “캐릭터는 귀여운 디자인을 강조한 SD(Super Deformation)로 제작됐고 정식 서비스에는 150종 영웅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사내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9월 출시가 목표다.
넷마블의 신작들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여서 주목된다. 권 대표는 “대작 MMORPG가 중심인 한국 시장과 글로벌 동시 출시 게임은 분리해서 보고 있다”며 “글로벌에서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하고 검증한 뒤 핵심 국가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인 만큼 과금을 낮춘 사업모델(BM)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넷마블은 올 1분기에 28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5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이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작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권 대표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매출 상승 등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해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내부 IP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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