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사무처장에 조성은(55·사진) 감사교육원장이 임명됐다. 그간 방통위 내부 승진이 관례이던 사무처장 자리에 외부 인사이자 감사원 현직 간부가 임명된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이 따른다.
1일 방통위는 조 감사교육원장을 사무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사무처장은 대구 출생으로 경신고·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감사원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이명박 정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방통위 사무처장은 1급 고위공무원으로 내부 직원들이 승진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지난해 12월 전임 사무처장이 사의를 밝힌 후 공석으로 유지됐었다. 감사원 감사로 시작된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면직되고, 직후 감사원 고위 간부가 방통위 사무처장으로 온 데 대해 방통위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마침 이날 한 위원장은 면직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정세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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