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미라 안드레예바(143위·러시아)가 18년 만에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960만 유로·약 706억 원)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 오른 최연소 선수가 됐다.
안드레예바는 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다이앤 패리(79위·프랑스)를 2 대 0(6 대 1 6 대 2)으로 이겼다. 이로써 안드레예바는 2005년 당시 15세 나이로 8강에 오른 세실 카라탄체바(불가리아) 이후 18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드레예바의 3회전 상대는 코코 고프(6위·미국)다. 고프 역시 2004년 3월생으로 아직 만 20세가 안 된 어린 선수다. 고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4년 전인 2019년 윔블던 16강까지 올랐던 선수다.
안드레예바는 이달 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세계 랭킹 194위였던 안드레예바가 20위 이내 선수를 두 차례나 물리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지금까지 우승한 대회가 없기 때문에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25번까지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도 클레어 류(102위·미국)를 2 대 0(6 대 4 6 대 0)으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시비옹테크는 왕신위(80위·중국)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즈전(71위·중국)이 티아고 티란테(153위·아르헨티나)를 꺾고 3회전에 올랐다. 프랑스오픈에서 중국 남자 선수가 단식 3회전에 오른 것은 1937년 고신기 이후 올해 장즈전이 86년 만이다. 장즈전은 3회전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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