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 모토로라가 새로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올해 3분기 한국 출시도 계획 중인 만큼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맞선 제품 경쟁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달 1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레이저40울트라’를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이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Z플립5’에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전면 외부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현재 판매 중인 갤럭시Z플립4와 달리 기기를 반으로 접었을 때 3.6인치 크기의 화면이 겉면을 꽉 채우는 디자인이다. 업체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도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외부 화면 조작만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레이저40울트라의 주요 사양은 갤럭시Z플립4와 유사하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는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채택했다. 2040X1080 해상도, 6.9인치 크기의 내부 디스플레이를 가졌다. 메모리는 8~12GB램, 용량은 256~512GB, 배터리는 3800mAh다. 광각과 초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레이저40울트라가 조금 더 크고 무겁다. 가격은 유럽 기준 갤럭시Z플립4(1159유로·163만 원)보다 조금 더 비싼 1200유로(169만 원) 가까이로 예상된다.
레이저40울트라의 방수방진 등급은 IP52다. 이 중 끝자리 숫자로 표시되는 방수 등급은 제한된 생활방수가 가능한 수준으로, 1.5m 수심에서 최대 30분을 견딜 수 있는 IPX8 등급을 받은 갤럭시Z플립4에 크게 못 미친다. 경첩 구조를 가져 침수에 민감한 폴더블폰의 특성상, 이는 이용자들에게 약점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폴더블폰은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모토로라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레이저40울트라를 3분기 한국에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7월 말 공개된 후 출시될 삼성 갤럭시Z플립5와 비슷한 시점에 시중에 나올 전망이다. 실제로 출시되면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첫 외산 폴더블폰이 된다. ★본지 5월 15일자 14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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