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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언팩' 갤럭시Z 폴드·플립5, '방진' 갖출까 [윤기자의 폰폰폰]


갤럭시Z 폴드·플립5가 사상 첫 국내 언팩을 통해 7월 말 공개됩니다. 폴더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와중 ‘폴더블 원조’는 삼성전자이고,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겠죠. 하지만 오리지널리티는 선언만으로 쥘 수 있는 게 아니죠. 원조에 어울리는 기술력이 전제돼야 합니다. 필연적으로, 삼성전자는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우월한 성능을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갤럭시Z 플립5 유출샷




갤럭시Z 폴드·플립5이 내세울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CES 2023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발표한 ‘물방울 힌지(경첩)’가 있을 겁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히는 부위를 더욱 얇게 만들어, 전체 스마트폰 크기를 줄이고 내부 공간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두번째는 ‘두뇌’입니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협업으로 갤럭시S23에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 칩셋을 탑재했고, 갤럭시Z 폴드·플립5에도 이 고성능 칩셋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정도는 모두가 예상 가능한 지점이죠. 다른 ‘서프라이즈’가 있어야 합니다. 최근 테크 전문 외신에서는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갤럭시Z 폴드·플립5가 방수에 이어 ‘방진’을 지원할 것이라는 루머죠. 구체적으로는 IP58 등급의 방수·방진이 가능하다는 추측입니다. IP 등급은 뒤에 붙는 숫자 중 앞 숫자가 방진, 뒷 숫자가 방수 등급을 나타냅니다. IP58이면 방수는 최대 등급이고, 방진은 최고치인 ‘6’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입니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플립4은 IPX8 등급으로, 방수는 최고 단계지만 방진은 안 됐죠. 이를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갤럭시S는 물론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또한 IP68을 지원하는데, 이제와 IP ‘5’ 등급 방진을 제공하는 게 무슨 혁신이냐 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은 그 구조상 방수·방진이 어렵습니다. 실제 폴더블 첫 작품인 갤럭시Z 폴드·플립은 방수조차 되지 않았죠. 때문에 빗물이 힌지 부위에 들어가 디스플레이가 망가지는 참사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폴드·플립2가 방수 기능을 갖추며 ‘빗물 참사’는 드물어졌죠. 그럼에도 여전히 장기 사용시 힌지에 먼지가 들어가는 일은 흔합니다. 신제품이 방진까지 지원한다면 이런 단점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없어진다면, 삼성전자가 원하는 ‘폴더블 대세화’는 더욱 빨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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