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금리 결정 회의를 열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ECB는 15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59명의 경제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ECB의 단기 수신 금리는 연 3.5%가 된다. 로이터는 “조사 대상 59명 중 4분의 3인 43명이 7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25bp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절반이 넘는 38명은 ECB가 올해 말까지 금리를 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ECB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것은 물가 상승률이 많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ECB의 정책 목표에 비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유로존 5월 물가 상승률은 6.1%(전년 대비)로 지난해 10월 10.6%에서 낮아지기는 했지만 ECB 목표(2%)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5월 기준 5.3%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5일 “근원물가 상승률의 정점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6일 금리 결정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BOJ도 관심 거리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4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회의에서 통화 긴축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비율은 7%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35%는 BOJ가 7월 회의에서 통화 긴축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에 따라 엔화 가치와 일본 주가는 출렁일 수 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BOJ가 현재의 물가 흐름이 기존의 예측을 넘어서고 있다는 신호를 내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BOJ는 4월 올 회계연도 근원 물가 상승률이 1.8%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현실에 비해 너무 낮다고 보고 있다. 4월 현재 일본 근원 물가 상승률은 4.1%(전년 대비)로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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