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북미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해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 나선다.
양사는 14~16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Infocomm) 2023’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 등 혁신 제품들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상업공간 등에 정보 제공을 위해 설치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이를 비롯해 영화 등 컨텐츠 촬영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용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IVC)’, 스마트 사이니지 라인업, 130형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올인원 등을 전시했다.
이중 IVC는 스튜디오 전체를 평면 또는 타원형(최대 600R)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해 촬영 환경과 목적에 맞게 설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전문 기업 ‘럭스 마키나’와 함께 첨단 카메라 효과 기술을 적용한 촬영 장면을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형 스마트 사이니지 라인업 20종의 신모델도 공개했다. 신제품은 이전 모델 대비 약 40% 이상 얇아진 28.5mm 두께의 플랫 디자인을 갖췄고 벽걸이 VESA 마운트를 제품 중앙으로 배치해 가로·세로 등 어떤 환경에서도 설치 가능하다. 일체형 디자인의 LED 스크린인 ‘LED 올인원’ 신제품도 첫 선을 보였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고의 화질과 혁신적인 제품을 구현하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966㎡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전시했다. 특히 전원공급장치(PSU)를 분리해 설치·관리 편의성을 높인 163형 ‘LG 매그니트’를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밖에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가상 배경 앞에서 배우가 연기해 촬영할 수 있는 제품과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LG 전자칠판’과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 솔루션 ‘LG 커넥티드’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에 최적화된 활용 방법도 소개했다.
식음료 매장과 전기차 충전소, 회의실, 통합관제실 등 각 공간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과 혁신 제품들도 다수 공개됐다.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화질 사이니지 등 ‘지구를 위한, 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한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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