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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가는 나라셀라…2대주주 에이벤처스도 물렸다 [시그널]

상장 후 주가 급락 후 공모가 아래로

에이벤처스 투자 단가보다 주가 낮아

블록딜 통한 대량매도 가능성







와인 유통업체로 국내 1호 상장 타이틀을 거머쥔 나라셀라(405920)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후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2대 주주인 벤처캐피탈(VC) 에이벤처스도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시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라셀라 주가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0.10%(20원) 떨어진 1만 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2일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12.5% 낮은 1만 7500원에 종가를 형성한 뒤 1만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9일 돌연 급등해 상한가(2만 26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유입된 영향이었다. 이후 2만 원선 위에서 유지되던 주가는 이날 급락해 4거래일 만에 다시 공모가보다 낮아졌다.

나라셀라 주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에이벤처스도 엑시트 전략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에이벤처스는 지난해 6월 상장전 투자유치(프리IPO)에 화답해 284억 원을 투자하며 나라셀라의 2대 주주가 됐다. 프로젝트 펀드인 에이벤처스 FIRST 투자조합을 통해 19.92%, 스마트A 온택트 투자조합을 통해 2.12%, 총 2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 신주와 구주를 주당 평균 2만1000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셀라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에이벤처스는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나라셀라 매장 모습/사진제공=나라셀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에이벤처스가 당분간 보유 물량을 매도하지 않고 목표한 수준의 주가 상승을 기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라셀라가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내건 희망 공모가 범위가 2만 2000~2만 6000원이었다. 운용 펀드의 만기도 4년 이상 남아있기에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에이벤처스가 추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엑시트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에이벤처스는 2021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개발사 아이퀘스트 보유 지분 10.19% 중 5.44%를 블록딜로 처분한 적 있다. 현재 에이벤처스 보유 물량 중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5.03%다. 나머지는 상장일 기준 1~6개월의 보유예수 기간이 설정돼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엑시트도 결국 주가가 올라야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에이벤처스의 투자 단가 밑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 와인수입 전문회사로 설립된 나라셀라는 칠레의 '몬테스 알파' 와인을 단일 독점하는 수입사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몬테스 알파를 포함해 총 10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다. 와인 수입·유통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상장이 전례가 없었던 만큼 나라셀라는 공모 절차를 시작하자마자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때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 최하단에 확정했고 일반청약 때도 5 대 1이 채 안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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