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460860)그룹 3인방(동국홀딩스(001230)·동국제강·동국씨엠(460850))의 주가가 분할 후 재상장한 첫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3사의 몸값은 분할 전보다 약 3800억 원 불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는 시초가(9700원) 대비 2910원(30.00%) 상승한 1만 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면서 8740원까지 빠졌으나 오전 9시 28분께 상승 전환해 1만 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열연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 회사인 동국씨엠도 장 초반에는 10%대 내림세를 기록하다 오전 중 강세로 급전환했다. 동국제강은 시초가(1만 1170원)보다 3070원(26.08%) 뛴 1만 4840원에, 동국씨엠은 시초가(1만 7200원)보다 370원(2.15%) 오른 1만 75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동국제강그룹 3사의 시가총액은 1조 4623억 원을 기록해 거래 정지 전인 5월 30일 분할 존속 법인(옛 동국제강) 시가총액(1조 879억 원)보다 3744억 원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총 3개사로 분할했다. 기존 동국제강 주주는 분할한 3사에 대해 동일 비율의 지분을 갖는다.
동국홀딩스는 하반기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지분을 사들여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공개 매수에 응모한 주주로부터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현물출자받고 그 대가로 지주사 동국홀딩스 주식을 신주로 발행해 부여하게 된다.
이후 동국홀딩스는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로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전기로 고도화에 집중하고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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