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더램프 등 K콘텐츠 기업 연합 ‘케이엔터홀딩스’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거쳐 연내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터홀딩스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 기업인 ‘글로벌스타’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 유치 등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K콘텐츠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케이엔터는 국내 콘텐츠 기업 7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계약 과정에서 기업가치로 6억 1000만 달러(한화 7830억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램프를 비롯해 국내 드라마 제작사 '안자일렌', ‘내가 살인범이다'를 제작한 정병길·정병식 공동대표의 ‘앞에 있다’ 등이 주요 자회사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최평호 쏠레어파트너스 대표가 회장을 맡아 상장 작업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CJ ENM(035760) 내 영화 사업본부장 출신으로 CJ CGV 설립 멤버다. 최 회장은 “케이엔터의 나스닥 상장이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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