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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말고 백금 투자 어때요[코주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로 각광받는 백금과 팔라듐

전기차 보급에도 수요 유지 전망…낮아진 가격도 매력

팔라듐(왼쪽)과 백금. /사진=LS MnM




애플도, 테슬라도,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구독자님이 이미 갖고 계신 종목들이라면 축하드리고, 기회를 놓치셨다면 너무 아쉬워하지 말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기회들이 있을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레터에선 팔라듐과 백금(플래티넘)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폭발적으로 올랐었는데 어느새 다시 가격이 꽤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가 있더군요.

가격은 좋은데 변수는 전기차


팔라듐과 백금은 둘 다 귀금속으로도 꼽히지만 최근에는 산업용 금속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왜냐,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수년간 주요국 정부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백금과 팔라듐의 전체 수요 중 자동차 촉매제로 쓰이는 비율이 각각 40%,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2021년엔 백금 가격이 온스당 1300달러에 육박했고 팔라듐도 지난해 30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2023년 5월 기준 백금, 팔라듐, 금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NH투자증권


그러나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입니다.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배기가스를 정화할 필요가 없고,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팔라듐과 백금 촉매제도 수요가 줄어들게 됩니다. 팔라듐과 백금 중에서도 특히 백금은 경유(디젤)차 엔진의 배기가스 정화 촉매 생산에 쓰이는데, 아시다시피 경유차는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퇴출 1순위라 한때 팔라듐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와서 백금, 팔라듐 투자해봐야 소용 없는 것 아니냐고요? 아직은 투자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첫번째로 올 들어 많이 떨어진 가격. 팔라듐은 사상 최고점의 절반 수준인 온스당 1300달러대까지, 백금은 이제 온스당 1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면 팔라듐·백금 가격 상승의 최대 장애물인 전기차 보급률은 현재 전체 자동차 시장의 15% 수준. 참고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은 약 45%인데, 내연기관 차량들이 완전히 퇴출될 때까진 어느 정도 촉매용 백금·팔라듐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유로7 온다, 수요는 충분?


특히 유럽의 경우 2025년 이후 유로6(배기가스 배출규제)보다 더 강화된 유로7가 시행될 예정. 차량당 허용되는 배기가스 배출량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배출량 기준 못 맞추면 벌금!) 촉매 수요는 당분간 늘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도 배기가스 규제를 점점 강화할 수밖에 없을테고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팔라듐보다 싼 백금의 강세를 조심스럽게나마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전체 자동차 촉매제 시장에서 팔라듐 비중은 한때 74%까지 올랐다가 2022년에는 69%로 낮아졌습니다. 백금보다 가격이 비싸니까요. 반면 백금은 17.8%에서 23.1%로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투자할 의향이 생기셨다면 공급망 이슈도 잘 관찰해야 합니다. 팔라듐은 러시아 광산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백금은 광산 생산량의 72%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차지합니다. 혹시나 러시아, 남아공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공급 차질이 빚어져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으니까 주의깊게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투자는 어떻게 하냐고요? 국내에도 팔라듐 ETF, 백금 ETN(플래티넘 ETN)이 상장돼 있습니다. 팔라듐은 인버스 ETF도 상장돼 있고 백금 ETN은 인버스·인버스2X·레버리지 상품까지 있습니다. 오르든 떨어지든 투자 기회는 열려 있단 의미죠.

자료=한국거래소


다만 원자재 선물 투자 특성상 롤오버 비용이 발생(만기가 다 된 원자재 선물을 교체하면서 손실을 볼 수 있음)할 수 있단 점, 원자재 가격도 달러가치와 경기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움직인단 점은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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