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가 건강하다면 완성된 음식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매트리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씰리코리아는 공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원자재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유해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원자재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종효(사진) 씰리코리아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여주공장을 공개하면서 “씰리의 경영 핵심은 소비자와 근로자 안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유해성 물질 검사와 관련해 씰리코리아 매트리스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생산 공정을 오픈하고, 대표가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쌤소나이트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윤 대표는 2012년부터 씰리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씰리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2016년 11월 경기 여주에 대지면적 약 5만 5000㎡(약 1만 8000평)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전 세계 64번째 씰리 공장으로, 국내용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주로 생산한다. 60여 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의 하루 매트리스 생산량은 약 200개로 연간 6만 개의 매트리스를 만들어낸다.
윤 대표는이날 자사 매트리스가 라돈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2018년 국내 일부 침대에서 기준치 이상 라돈이 검출돼 심각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대표는 “제품 하나당 48시간이 걸리는 라돈 안전 검사를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완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무작위로 대표 모델을 선정해 안전 인증을 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자재의 합이 완성품인 마큼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원부자재 전량에 대해서는 유해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씰리코리아에 따르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폼(스폰지와 같은 침대 핵심 소재)과 같은 주요 원부자재에 대해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FITI) 등에서 시험을 거치고 있다. 완제품에 대한 라돈 검사도 자체 및 외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소비자 안전은 뛰어난 제품력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품질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유해 물질에 대한 우려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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