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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재 발표 하루만에…누누티비 시즌2 문닫았다

"시즌3 오픈 계획 없다" 공지

과기정통부 "불법 대응 지속"

이미지투데이




국내외 동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무료 스트리밍하는 ‘누누티비’가 정부 제재 발표 하루 만에 문을 닫았다. ★ 본지 2023년 6월19일자 2면 참조

누누티비 측은 19일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며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사이트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누누티비 운영진이 시즌2 서비스 종료를 조기에 결정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누누티비 접속을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효율화하고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방송심의위원회 등과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불법 사이트 탐지·채증 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누누티비로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의 피해가 커지자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업계 등과 불법 서비스를 차단하는 주기를 단축해 올해 4월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료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했다. 티빙과 웨이브 등에서 제공하는 인기 드라마·예능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와 tvN ‘뿅뿅 지구오락실2’ 등이 대표적이다. 누누티비 시즌2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홈페이지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서비스로 국내 OTT의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기존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 수는 올해 3월 기준으로 18억 회를 훌쩍 넘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인 웨이브·티빙·왓챠의 영업 손실 규모는 각각 1217억 원, 1192억 원, 555억 원에 달한다.

과기정통부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OO위키' ‘OO티비’ ‘OO무비’ 등은 여전히 영상 콘텐츠를 무단으로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아직도 운영 중인 불법 사이트에 대해서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정당하지 않은 콘텐츠 이용을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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