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이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불황을 벗어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확산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와 고용량(128GB) DDR5 등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2분기 평균 D램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비싼 HBM과 고용량 DDR5를 제외하면 D램은 기존 DDR4에서 DDR5로 전환되고 있다”며 “DDR5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수요도 증가하고 3분기에는 가격도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HBM과 고용량 DDR5 등 신제품에 대한 준비를 잘해왔다”며 “HBM 매출이 연말에는 전체의 10%를 넘기고 하반기에는 DDR5 매출이 DDR4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의 GPU에는 SK하이닉스의 HBM3가 주력으로 탑재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우위를 적어도 올해와 내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증권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11만 원에서, 미래에셋증권(006800)은 12만 원에서, NH투자증권(005940)은 11만 7000원에서 각각 15만 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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