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0일 채용공고 사이트를 통해 ‘AI·데이터 분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삼성전자 DX 부문 산하의 삼성리서치, 빅데이터센터, 경영혁신센터 등 3곳에서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부터 AI 서비스·컨텐츠 기획까지 업무 전반에 걸친 인재 채용이다.
회사의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생성현 언어·코드모델 개발, 생성형 이미지 모델 개발, 생성형 AI 데이터 플랫폼 개발, 생성형 AI 검증 자동화 도구 개발 분야 등에서 인재를 뽑는다.
빅데이터센터는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터 엔지니어를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경영혁신센터에서는 AI 프로젝트 매니저, AI 플랫폼 매니저, AI 서비스·콘텐츠 기획,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6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삼성리서치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센터에서, 빅데이터센터와 경영혁신센터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각각 근무하게 된다.
이번에 채용하는 인재는 상당수가 ‘생성형 AI’ 관련 업무에 투입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를 중심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AI 개발에 나선 상태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와 경쟁 구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대폭 성장하고 있는 AI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DS) 부문은 제조 과정에 AI를 도입해 회로 설계와 수율 관리, 계측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술 연구 중이다.
AI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1년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과 함께 꼽은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최근 임직원 소통 채널(위톡)을 통해 “AI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대에 부품(반도체) 뿐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AI 생태계에 삼성이 기여해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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