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일본엔선물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6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순자산은 609억 원이다. 원·엔 간 환율을 기초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 연계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엔화 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연초 이후 22일 기준 해당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487억 원이다. 엔화 가격이 8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한 이달의 경우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415억 원이 몰렸다. 지난해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가 157억 원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TIGER 일본엔선물 ETF 투자는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계좌없이 엔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ETF는 선물과 달리 만기가 존재하지 않아 선물 투자 시 투자자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 롤오버(Roll-over)의 불편함이 없다. 엔화 환전과 달리 별도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주식처럼 소액으로 간편하게 매매 가능하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일본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입장을 밝히면서 엔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직접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엔테크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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