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세무사회와의 갈등이 기업공개(IPO)에 걸림돌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을 출시한 2020년부터 한국세무사회 등 세무 직역 단체들과 법적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는 자비스앤빌런즈를 불법 세무 대리 혐의로 고발했지만 경찰은 지난해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세무사회는 무혐의 결정 이후에도 “젊은 세무사들의 먹거리를 빼앗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상황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삼고 다음 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으로 차질 없이 절차가 이어지면 올 10월께 심사 승인을 받고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쩜삼은 서비스의 신속성과 편리함을 바탕으로 가입자가 올해 1500만 명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2020년 41억 원에서 2021년 311억 원, 2022년 496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무사회와의 갈등이 IPO의 걸림돌이 될까 걱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아직 나지 않아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의 성장성이 가장 큰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무사회와의 갈등이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 직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플랫폼들처럼 사업 자체에 큰 위기로 인식될 수 있어 심사에 악영향을 받을 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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