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정부와 주요 배달업계가 추진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에 47억원을 출자했다.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은 사재 5억원을 출연하며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한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출범식이 28일 서울시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우아한청년들을 비롯한 주요 배달업계 주요 9개사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최근들어 배달종사자 수가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높은 보험료로 인해 이륜차 배달종사자의 보험 가입률이 낮은 터라 공제조합 결성을 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와 주요 배달업계 9개사는 이륜차 배달종사자의 유상운송 보험료 인하와 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민관합동 공제조합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공제조합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달 9일 자본금 출자와 조합 창립총회 등을 거쳐 조합 설립인가가 났다.
공제조합은 배달종사자에게 특화된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평균 2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륜차 배달종사자의 유상운송 보험 가입률을 5년 이내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공제조합은 일반 국민들과 이륜차 배달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했다.
조합은 이번 출범식의 연장선상으로 이륜차 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안전운전 확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민·관·학계 전문가들이 체계적 사고 감축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교통안전포럼’도 운영된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보험은 배달 종사자에게는 필수적인 안전띠이며, 일반 국민에게는 사회 안전망”이라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종사자 보호 및 시장 선진화를 위해 조합 설립에 적극 나선 업계에 감사드리며, 정부도 공제조합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이사는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은 배달업계의 건강한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 및 주요업계와 함께 출범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이 안전한 배달문화 조성과 함께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의 안전 강화 및 권익보호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