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000150)그룹 부회장이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성장하는 협동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려 28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오토매티카 2023’을 참관하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제조업 현장에서 산업용 로봇과 작업자를 보조하며 반복 작업을 하던 협동로봇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활용 범위를 크게 늘리고 있다”면서 “본격 성장기에 진입한 협동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오토매티카는 유럽 최대 규모 로봇 솔루션 전시회로 로봇 공학, AI 기업들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은 작업 용이성을 크게 높인 제품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오토매티카에서 면 요리, 용접 등 서비스·제조 분야 솔루션과 코딩 없이 협동로봇 기능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던 두산로보틱스는 격년으로 해당 전시에 지속적인 참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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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은 글로벌 협동로봇 제조사의 전시장을 꼼꼼히 살피며 최신 제품 동향을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두산 협동로봇과 함께 자동화 생태계를 형성할 자율 이동 로봇, 3D카메라, 자동화 솔루션 관련 기업 부스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기술력을 검토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25㎏에 달하는 중량물을 다루는 H시리즈에서부터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식품 위생 안전 인증을 받은 E시리즈까지 전 세계 협동로봇 제조사 중 가장 많은 13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는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2년 6600억 원 규모에서 2026년 1조 93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북미 최대 자동화 솔루션 기업 로크웰과 올해 4월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박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전시회에 참관한 뒤 현지에서 워크숍을 열고 자동화 산업의 최신 동향 및 미래 기술을 점검했다. 이어 산업 전문가를 초빙해 최신 자동화 솔루션 및 플랫폼 개발 현황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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