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상한선이 상향 조정된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조달금리 변동 폭을 반영해 하반기부터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금리 상한은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각각 10.5%, 17.5%로 유지된다. 카드는 11.88%에서 12.14%로, 캐피털은 14.99%에서 15.5%로 각각 0.26%포인트, 0.51%포인트씩 높아진다.
금융위는 올해 5월 2금융권의 조달금리가 2021년 말 대비 1.15~2.07%포인트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금리대출은 정부가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인 개인 대출자를 위한 제도로 업권별 금리 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위는 반기마다 조달금리 변동 폭만큼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을 조정하고 있다.
업권별 조달금리는 상호금융·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변경 시점의 전전달 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 취급분의 가중평균금리다. 카드와 캐피털은 금리 변경 시점의 전 분기 총 차입 잔액에 대한 조달금리와 전전월말 신규 여전채 발행금리의 가중 평균을 조달금리로 사용한다.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 한도도 업권별로 다르다. 상호금융·카드는 민간 중금리 금리 요건 대비 ‘+2%포인트’, 캐피털·저축은행은 ‘+1.5%포인트’로 금리 상한 한도가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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