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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꼴찌에도…中펀드에 상반기 7000억 '뭉칫돈'

미중 해빙무드·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 잇따르며 하반기 반등 기대

"아직 불안…우량주 권장" 의견도


국내 중국 관련 펀드 설정액이 올 상반기 7000억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저한 수익률에도 미중 관계 회복 움직임,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증시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렸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고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게 낫다고 권유했다.

중국 상하이 전경.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중국주식형 펀드 196개의 총 설정액은 9조 92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7632억 원이 더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모든 해외주식형 펀드를 통틀어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중국 증시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 가운데 꼴찌 수준의 성적을 낸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 평가됐다. 올 들어 6월 29일까지 중국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7.52%로 모든 국가별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내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은 점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의 수익률은 북미(31.52%)는 물론 한국(20.72%), 일본(20.84%), 인도(8.49%), 베트남(13.28%) 등 대다수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독보적으로 부진한 성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관련 펀드 수천억 원을 쏟은 것은 중국 증시가 상반기 바닥을 찍은 후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10bp(1bp는 0.01%) 인하 등 다수 호재가 잇달았던 6월 한 달 동안만 중국주식형 펀드를 3288억 원 순매수했다. 상반기 전체 순매수액(7632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최근 한 달 새 유입된 셈이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다만 하반기 중국 증시의 극적인인 반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20.8%)으로 치닫는 데다 환율이 곤두박질치는 등 경기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이다. 중국 당국이 예고한 추가적인 부양 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경기 정상화 결과가 경제지표에 유의미하게 반영되는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증시는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4분기까지 중국 증시가 좁은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며 “우량 국유기업, 첨단기술 성장주, 소비주 등 견조한 실적과 성장 동력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햐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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