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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판 커지는 마이데이터…한화증권·IR큐더스도 참전

한화증권,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

연내 출시 목표 서비스 개발 박차

IR큐더스도 지난달 예비허가 신청

업체간 경쟁 한층 더 치열해질듯





서울 여의도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참여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연내 서비스 출시를 천명했고 기업설명회(IR) 특화 홍보 대행사인 IR큐더스도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초개인화 자산관리(WM) 서비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3월 예비 허가를 받은 후 3개월 만이다. 금융위가 본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1~2개월 안에 정례 회의를 열어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달 말에서 8월 중 본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와 함께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에 나섰다”며 “지난해 초부터 인력을 충원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증권 외에도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예비 허가를 신청한 후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IR큐더스도 지난달 금융위에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IR큐더스는 상장사 홍보 대행 외에 업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DX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DX본부에서 미래 먹거리로 마이데이터 활용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IR 업무 진행 시 주주배정이나 주주총회 참석 등 실제로 개인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허가가 필요하다. IR큐더스는 현재 IR 담당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주주 확인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훨씬 편리하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현재 200여 개의 상장사들이 업무관리 솔루션인 사스(SaaS)를 사용 중”이라며 “현재 IR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러한 고객사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뿐 아니라 금융투자와 관련 없는 업체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마이데이터는 증권·은행·카드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데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개인 동의를 얻으면 고객의 재무 현황,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당장 돈은 안 된다고 하지만 고객 유치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토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이 주목받는 환경에서 마이데이터 사업과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9곳에 달한다. 대형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006800)·NH투자증권(005940)·KB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039490)·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본허가를 획득한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모주 투자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증권사별로 흩어져 있는 공모주 청약 정보와 경쟁률, 청약 계좌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마블링’도 올 5월 기준 이용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고객 수가 증가 추세다. 이 외에도 교보증권·현대차증권이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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