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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전문가들 “방사능은 측정 가능…오염수 공포 애써 유지말라”

과기한림원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간담회

전문가들 "발생 삼중수소 농도·영향 미미해"

정부, 오염수 방류 검토보고서 내일 공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토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원자력 전문가들이 방류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방사능은 측정 가능하다”며 “측정 가능한 것을 애써 피하면서 공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후 방류의 국내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후 방류의 국내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농도는 리터당 1500베크렐 수준이고 이를 바닷물과 희석하면 리터당 1베크렐이 된다”며 “이는 우리나라 강물의 삼중수소 농도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으로 따지면 후쿠시마에 저장된 삼중수소는 총 2.2g, 우리 동해 바다에 내리는 비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연간 5g이다”며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우리 바다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해산물 역시 과학적으로는 인체에 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피폭량은 연간 1마이크로시버트인 반면 (평소) 음식 섭취로 인한 피폭량은 연간 0.5밀리시버트(500마이크로시버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성과 관계없이 정부는 후쿠시마 해산물 수입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서경석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부회장 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받은 해양 확산 모델을 활용한 오염수 방류 후 10년 간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2년 후 리터당 1000만분의 1베크렐 농도의 삼중수소가 제주도 해역에 유입된 후 10년 후에는 리터당 100만분의 1베크렐 내외로 수렴한다. 서 부회장은 “이는 분석기기로도 검출하기 힘든 수준의 농도다”고 부연했다.

강건욱 대한핵의학회장 겸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도 비교를 통해 오염수의 안전성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 소련 등의 핵실험이 활발했던 1963년 전 세계인의 삼중수소 피폭량은 연간 10마이크로시버트였다”며 “그때 있었던 사람들이 지금 (특히 더) 암에 걸리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나아가 강 교수는 “(공포 조장으로) 해산물을 기피하면 육류 섭취가 늘어 오히려 암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토론에 참석한 유순창 서울대 지구과학부 명예교수도 “과학의 언어는 데이터”라며 대중이 데이터에 기반해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판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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