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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두달간 100% 급등…국내 대표 종합상사 존재감

2차전지 원재료 사업 진출

그룹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

주가 4.3만원대로 치솟아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대표 상사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의 주가가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상사주를 사들인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2차전지 원재료 무역 사업에 뛰어들면서 그룹 차원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 주가는 전날보다 1300원(3.06%) 오른 4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말(2만 2000원)과 비교하면 96.4% 상승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개인이다. 올해 총 1957억 원을 사들였다.

포스코인터는 포스코그룹이 공개한 ‘2030년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 62조 원’ 목표 달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스코인터는 올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후 친환경에너지뿐 아니라 2차전지 원료를 해외 각지에서 사들여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그룹사에 공급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5월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탄자니아 자회사와 25년간 75만 톤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인터가 상사 기업으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주목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중국산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80여 개 파트너사의 공급망을 활용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2차전지 소재용 공급사로 거듭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3만 9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흥국증권도 이달 10일 기존 4만 2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한편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시총도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 상장 계열사 6곳의 합산 시총은 76조 2585억 원으로 1분기 말(58조 7076억 원)보다 17조 550억 원(29.9%) 급증했다. 포스코퓨처엠이 9조 5667억 원(45%) 늘어 30조 6754억 원을 달성해 가장 큰 상승액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인터 시총이 3조 7823억 원 불어났다. 그룹의 ‘형님’인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2조 2412억 원(7.2%) 증가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설에 11일 주가가 27% 급등한 포스코DX(022100)의 시총은 1조 6344억 원(113.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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