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영화소품용으로 제작된 위조지폐를 노점상에서 사용한 외국인 2명이 검거되는 등 위조지폐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들을 붙잡은 서울청 동대문경찰서를 포함해 3개 경찰서에 화폐위조범 공로로 총재 포상을 실시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116장으로 지난해 상반기(99장) 대비 17장(1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53장) 대비로는 63장(118.9%) 급증했다. 한은은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여전히 낮으나 최근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권종별로 살펴보면 5000원권이 73장, 1만원권이 26장, 5만원권이 13장, 1000원권이 4장 순으로 나타났다. 5000원권은 2013년 6월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만든 ‘77246’ 위폐가 70장으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발견한 위조지폐 72장의 80.6%(58장)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됐다.
한은은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많은 3개 경찰서에 대해 한은 총재 포상을 실시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먼저 서울청 동대문경찰서는 올해 3월 영화소품용 위폐를 사용해 물건과 거스름돈을 편취한 외국인 화폐위조범 2명을 검거하고 5만원권 4장을 압수했다.
경기남부청 광명경찰서는 2023년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3건의 신고를 받고 차량추적과 탐문수사를 통해 5만원권 100여 장을 위조한 화폐위조범 2명을 붙잡았다. 경기남부청 평택경찰서는 지난해 12월 금은방 유리 출입문 손괴 신고를 받고 피의자 3명을 검거한 뒤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조지폐와 위조통화행사 정황을 확인해 2억 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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