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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 기대에 환율 1290원도 깨져…5원 내린 1288.7원

6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지수가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위안화와 엔화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도 절상돼 원·달러 환율이 1290원 아래로 하락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288.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1280.3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내린 1292.0원으로 출발한 뒤 일시 상승 전환했다가 오전 11시를 전후로 급락해 결국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12일(현지 시간)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특히 근원 CPI 중에서도 주거비와 중고차 가격 하락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금리를 올리더라도 6월 CPI 결과에 따라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1.6까지 떨어지면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39.49엔까지 내리면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140엔 아래로 떨어졌다.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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