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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퀄컴 CEO 백악관行…대중 반도체 규제완화 설득 나선다

바이든 행정부와 마라톤 논의

中 수출 의존도 높은 제조사들

추가 규제 앞두고 리스크 관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표 반도체 업체인 퀄컴과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규제가 미치는 영향을 두고 정부와 마라톤 논의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정부의 추가 규제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팻 겔싱어 인텔 CEO 등이 수일 내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이들 업체에 미치는 사업적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미국 칩 제조사 중 중국 매출 규모가 1, 2위를 차지하며 합치면 450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수출 규제가 강화됐을 때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들 외에 엔비디아 등 다른 반도체 기업 경영진도 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철인 7월 중순에 반도체 업체 CEO들이 워싱턴DC까지 출동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산업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고성능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는 규제책을 발표했다. 이후 이르면 이달 말 중 해당 규정에 대한 보완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통제 범위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저사양 칩으로도 수출 규제가 확대되는 동시에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 또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미 수차례나 개별적으로 수출 규제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던 미국 반도체 업계지만 이번에는 보다 강한 설득을 위해 단체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주로 내세우는 논리는 중국 시장 매출이 줄어들면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결국 미중 간 첨단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 통제 보완 조치가 전방위로 확대되면 이들 업체의 손실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불 보듯 뻔하다는 분석이다. 퀄컴의 경우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이 281억 1900만 달러(약 35조 8000억 원)로 전체 매출의 64%에 달했다. 퀄컴은 지난해 연간 보고서에서 “우리의 매출 중 상당한 비중이 중국에 집중돼 있고 미중 갈등으로 상황이 악화할 경우 관련 리스크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71억 2500만 달러(약 21조 7000억 원)로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한다. 인텔은 이미 지난해 매출 감소의 원인이 대중 수출 규제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칩인 A100과 H100의 대안으로 중국에 A800과 H800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마저 금지될 경우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참석 여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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